조선업황 개선에도 한중일 경쟁은 더 치열…LNG선 등에서 승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중국, 페트로나스 LNG선 수주 경쟁…일본도 합병 등으로 추격
올해 세계 조선 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1~3위 한국과 중국, 일본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크게 밀렸던 일본은 자국 1~2위 업체 합병과 친환경 선박 수주를 통해 과거 1위 영광을 되찾으려 분투하고 있다.
29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최대 6척을 두고 한국과 중국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현재 로열더치셸이 진행하는 400억 달러 규모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페트로나스는 이중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중국 후둥중화조선을 최종 후보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LNG선은 영하 163도 아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로 해야 해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NG선은 평균 선가가 지난해 기준 1억8천600만 달러(2천80억원)에 달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불린다.
다만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선이 발주되는 등 LNG선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도 자국 물량을 전량 흡수하는 방식으로 건조 경험을 쌓고 있어 방심해선 안 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카타르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빅3' 조선업체에 총 100여 척가량의 LNG선 건조 슬롯을 예약하면서 중국 후둥중화조선에도 16척을 맡긴 것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여기에다 한국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졌던 일본도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추격 의지를 바짝 세우고 있다.
일본 1위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인 저팬 마린 유나이티드(JMU)는 지난해 말 선박을 공동으로 설계·제작·판매하는 합작사 '니혼 십야드'(NSY)를 설립했다.
니혼 십야드는 출범하자마자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으로부터 3천13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가장 강력한 규제인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3단계에 부합하는 선박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IMO는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40%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4년 이후 발주된 선박에는 단계별로 저감 목표치를 정하고, 선박 설계 단계부터 목표치를 충족하도록 하는 EEDI 규제를 적용 중이다.
이 중 2025년부터 적용되는 3단계는 연비를 2018년 대비 30%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레이드윈즈는 사노야스 등 일본 중견 조선사들이 3단계 규제에 부합하는 벌크선들을 잇달아 수주하며 한국과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LNG선에서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도 LNG선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면서 "한때 조선 1위였던 일본도 몸집을 불리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올해 세계 조선 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1~3위 한국과 중국, 일본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크게 밀렸던 일본은 자국 1~2위 업체 합병과 친환경 선박 수주를 통해 과거 1위 영광을 되찾으려 분투하고 있다.
29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최대 6척을 두고 한국과 중국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현재 로열더치셸이 진행하는 400억 달러 규모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페트로나스는 이중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중국 후둥중화조선을 최종 후보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LNG선은 영하 163도 아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로 해야 해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NG선은 평균 선가가 지난해 기준 1억8천600만 달러(2천80억원)에 달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불린다.
다만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선이 발주되는 등 LNG선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도 자국 물량을 전량 흡수하는 방식으로 건조 경험을 쌓고 있어 방심해선 안 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카타르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빅3' 조선업체에 총 100여 척가량의 LNG선 건조 슬롯을 예약하면서 중국 후둥중화조선에도 16척을 맡긴 것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여기에다 한국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졌던 일본도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추격 의지를 바짝 세우고 있다.
일본 1위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인 저팬 마린 유나이티드(JMU)는 지난해 말 선박을 공동으로 설계·제작·판매하는 합작사 '니혼 십야드'(NSY)를 설립했다.
니혼 십야드는 출범하자마자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으로부터 3천13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가장 강력한 규제인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3단계에 부합하는 선박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IMO는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40%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4년 이후 발주된 선박에는 단계별로 저감 목표치를 정하고, 선박 설계 단계부터 목표치를 충족하도록 하는 EEDI 규제를 적용 중이다.
이 중 2025년부터 적용되는 3단계는 연비를 2018년 대비 30%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레이드윈즈는 사노야스 등 일본 중견 조선사들이 3단계 규제에 부합하는 벌크선들을 잇달아 수주하며 한국과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LNG선에서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도 LNG선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면서 "한때 조선 1위였던 일본도 몸집을 불리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