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대파·계란 큰 폭 상승…전통시장 26만원으로 가장 저렴
전북 설 차례상 비용 31만2천원…지난해보다 18% 올라
최근 계란 등 물가가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 비용이 지난해보다 18% 가량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전주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24곳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이 31만2천309원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평균 비용 26만4천580원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센터는 지난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과일 가격이 올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차례상 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과일류로 사과 1개(300g)는 지난해 2천110원이었으나 올해는 3천82원으로 46.1%나 비싸졌다.

배 1개(700g)도 지난해 3천494원에서 올해 5천774원으로, 곶감 10개는 지난해 8천873원에서 1만1천855원으로 올랐다.

대파 1㎏은 지난해 3천145원이었지만 올해는 7천585원으로 배 이상 급등했다.

계란 1판은 지난해 5천245원에서 올해 7천331원으로, 국거리용 쇠고기는 지난해 5천79원에서 5천678원으로 비싸졌다.

반면 배추와 무, 북어포, 밀가루 등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졌다.

업태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한 곳은 전통시장이었다.

전통시장이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은 26만6천219원으로 지난해보다 19.6% 올랐지만 전채 평균보다 저렴했다.

중소형마트도 30만5천922원으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대형마트는 33만1천330원, 백화점은 36만5천167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고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 후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