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점차 진정되면서 새해 첫 달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27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1월 11∼18일)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지난해 12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코로나 주춤하자 소비심리 반등…집값 전망은 5개월만에 하락
코로나19 3차 유행의 진정,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으로 경기·가계 재정상황 전망이 나아지면서 CCSI가 올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1천명을 웃돌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소비자동향조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400명대(451명)로 줄었고, 조사 마지막날인 18일 389명까지 감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 구성지수별로 보면 생활형편전망지수(93)가 4포인트 올랐고, 가계수입전망지수(96)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2)가 나란히 3포인트씩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89)는 8포인트 뛰었고, 현재생활형편지수(86)와 현재경기판단지수(56)는 한 달 전과 같았다.

CCSI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80)는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6포인트 올랐다.

금리수준전망지수(102)는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 주춤하자 소비심리 반등…집값 전망은 5개월만에 하락
지난달까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주택가격전망지수(130)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확대됐는데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설 전에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데다 이미 너무 많이 올라있어서 '더 오르겠나'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가계부채지수(103)는 12월과 같았지만, 가계부채전망지수(100)는 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임금수준전망지수(112)는 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평가한 물가인식과 1년 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