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하나원큐, 연장승부서 삼성생명 꺾고 9연패 탈출
여자프로농구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가 뒤늦게 새해 첫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하나원큐는 2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91-88로 이겼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천 신한은행전부터 시작된 9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꼴찌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지만 5승 18패가 돼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부산 BNK(5승 17패)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전 3연패도 끝내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신한은행(12승 10패)과 공동 3위가 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은 11승 1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하나원큐가 3쿼터까지는 잘 풀어갔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3점 슛 3개를 포함한 15점을 넣고, 양인영이 1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46-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3점 슛 2개를 꽂는 등 12점을 몰아넣은 신지현의 활약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4쿼터에서 27점을 몰아넣은 삼성생명의 맹추격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은 김보미가 오른쪽 코너에서 던진 3점 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며 종료 4.7초 전 81-81로 균형을 맞췄다.

여자농구 하나원큐, 연장승부서 삼성생명 꺾고 9연패 탈출
연장전에 들어가자마자 삼성생명이 김한별의 3점 슛과 김한비의 골밑슛으로 연속 5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의 골 밑 득점과 자유투 2개로 간격을 좁혔다.

이후 강이슬이 자유투로만 연속 4점을 올려 89-88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종료 21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았으나 배혜윤이 김미연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재역전 기회를 날렸다.

강이슬은 1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마저 깔끔하게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강이슬은 이날 3점 슛 3개를 포함한 28득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신지현이 21점 6어시스트, 양인영이 18점 13리바운드로 거들었다.

무릎 부상으로 5경기 만에 코트에 선 김한별은 2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