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설 통째로 베껴 문학상 수상"…문체부, 전국 문학상 실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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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전국 문학상 현황 실태조사를 시행하겠다"
2018년 백마문화상 수상작인 김민정 작가의 단편소설 '뿌리'를 거의 그대로 베껴 5개의 문학상을 받은 표절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전면적인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서 "전국 문학상 현황 실태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는 유관 기관과 함께 공모전 심사와 표절 검증 등 절차상의 문제점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문학 분야 협회·단체와 함께 공모전 개최·운영 및 참여시 저작권 관련 문제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공공 차원의 표절방지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저작권 보호 사항에 대한 검토와 함께 현장 의견을 수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베낀 손모씨의 출품작들이 지난해 5개 문학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17일 김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 도용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5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됐다"며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도용한 작가가 수상한 문학상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총 5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 제목을 '뿌리'에서 '꿈'으로 바꾸어 투고했고, 나머지는 제목과 내용 모두를 도용했다"라며 "즉 같은 소설로 여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 소설은 본인의 작품이 아닌 저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제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됐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라면서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이 일은 문학을 넘어 창작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서 "전국 문학상 현황 실태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는 유관 기관과 함께 공모전 심사와 표절 검증 등 절차상의 문제점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문학 분야 협회·단체와 함께 공모전 개최·운영 및 참여시 저작권 관련 문제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공공 차원의 표절방지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저작권 보호 사항에 대한 검토와 함께 현장 의견을 수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베낀 손모씨의 출품작들이 지난해 5개 문학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17일 김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 도용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5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됐다"며 "구절이나 문단이 비슷한 표절의 수준을 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그대로 투고한 명백한 '도용'"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도용한 작가가 수상한 문학상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총 5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에서 제목을 '뿌리'에서 '꿈'으로 바꾸어 투고했고, 나머지는 제목과 내용 모두를 도용했다"라며 "즉 같은 소설로 여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 소설은 본인의 작품이 아닌 저의 소설을 무단도용한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도용된 소설에서 이 분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포천38문학상'에서 기존 제 문장의 '병원'을 '포천병원'으로 바꿔 칭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문장도, 서사도 아닌 소설 전체를 빼앗기게 됐고, 제가 쌓아 올린 삶에서의 느낌과 사유를 모두 통째로 타인에게 빼앗겨 버렸다"라면서 "소설을 통째로 도용한 이 일은 문학을 넘어 창작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