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롱 35점 14리바운드 폭발…현대모비스 6연승으로 20승 고지
전자랜드, DB에 시즌 4전 전승…LG는 kt 잡고 3연패 탈출
3연패 부진에 빠졌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선두 전주 KCC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SK는 2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82-80으로 이겼다.

14승 19패를 거둔 SK는 8위에 머물렀으나 3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더불어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KCC를 제압하면서 올 시즌 10개 구단 중 5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개막 후 33경기 만이다.

반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던 선두 KCC는 12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전적은 23승 9패가 됐다.

SK에서는 닉 미네라스가 30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자밀 워니가 10득점 5리바운드, 부상을 딛고 복귀한 안영준이 10득점 4스틸을 기록했다.

송교창이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KCC는 이정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5득점 6어시스트, 송창용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이 19-19로 팽팽하게 맞섰다.

쿼터 중반까지 13-5로 앞섰던 SK는 쿼터 후반 KCC 송창용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으나, 쿼터 종료 6초를 남기고 미네라스가 덩크를 꽂아 균형을 맞췄다.

SK는 2쿼터에서 변기훈과 워니의 득점으로 34-23까지 다시 격차를 벌렸으나 KCC가 쿼터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이정현이 재빠르게 8점을 올리고 유현준이 외곽포를 가동한 KCC는 36-3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데이비스가 자유투로 1점을 더한 KCC가 앞서자 SK는 미네라스가 득점포를 가동해 가까스로 38-37, 1점 차 리드를 되찾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고전하던 KCC는 3쿼터에서 한 차례 전세를 뒤집어 57-53으로 앞섰으나 4쿼터 후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이 4쿼터에만 5차례 리드를 주고받은 가운데 경기 종료 5분 41초를 남기고 최성원의 외곽포가 터진 SK가 66-65로 주도권을 잡았다.

KCC는 경기 종료 8초 전 이정현의 득점포로 80-80 동점을 만들었으나, 0.4초를 남기고 미네라스가 결승포를 꽂아 넣으며 82-80으로 SK의 승리를 매조졌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홈 팀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과의 2·3위 맞대결에서 86-85,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20승(13패) 고지를 밟은 2위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한 선두 KCC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2연패를 당한 오리온은 3위(18승 14패)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가 69-59로 4쿼터를 시작했으나 4쿼터 초반 이대성의 5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오리온이 디드릭 로슨의 3점포 두 방으로 5분 38초를 남기고 76-75로 전세를 뒤집으며 막판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82-85로 끌려다니던 1분 16초 전 서명진이 3점 슛 동작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 중 2개를 넣어 한 점 차로 좁혔고, 34.1초 전엔 숀 롱의 팁인 득점으로 86-85, 재역전에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롱이 결승 득점을 포함해 35점 14리바운드를 폭발해 주역으로 빛났고, 최진수가 16점, 장재석이 15점을 넣었다.

오리온에선 로슨이 33점 13리바운드로 롱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종료 8.8초 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고개를 숙였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DB를 75-52로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DB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17승 16패의 전자랜드는 6위를, 2연승을 마감한 DB는 10승 23패로 최하위를 지켰다.

전자랜드에서는 김낙현이 19득점 5어시스트, 정효근이 13득점 6어시스트를 올렸고 전현우와 헨리 심스도 각각 11득점을 보탰다.

DB에선 저스틴 녹스 홀로 두 자릿수 득점(13점)을 기록했다.

창원 LG는 3연승을 달리던 부산 kt를 적지에서 81-77로 제압, 3연패를 끊어냈다.

LG는 9위(12승 21패)를 지켰고, kt는 17승 15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공동 4위를 내줬다.

LG의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가 나란히 팀 내 최다인 16점씩을 넣었고, 리온 윌리엄스가 더블더블(13점 14리바운드)을 작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