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외모가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져서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중진서의 정의로운 형사이자 가모탁(유준상 분)의 연인 김정영 역을 맡아 연기한 배우 최윤영(35)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그는 "최근 '정영이를 살려달라'는 댓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면서 감동하고 있다"며 "많은 시청자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인이자 사건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파트너를 연기한 배우 유준상에 대해서는 "항상 열정이 넘치는 배우"라며 "본인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시는 모습에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모탁과의 안타까운 로맨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촬영 전부터 정영이가 죽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모탁의 기억이 돌아오자마자 죽음을 맞이할 줄은 몰라서 배우로서도, 역할 자체로도 아쉬웠어요.
모탁이와 정영이의 사랑은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다른 작품에서 유준상 선배님과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 최윤영은 2008년 KBS 21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된 뒤 단역부터 시작해 '여왕의 교실'(2013),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2013), '고양이는 있다'(2014), '전생에 웬수들'(2017)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탄탄한 연기실력을 쌓아왔다.
주로 똑똑하고 생활력이 강한 캐릭터를 많이 소화했던 그는 "실제 성격은 똑똑하다기보다는 어리바리하고 헛똑똑이인 편"이라며 "정영의 경우에도 나는 누굴 좋아하면 표현해야 하는 성격인지라 7년이나 기다린 연인이 돌아오면 하소연을 잔뜩 늘어놓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젠가 성격과 잘 맞는 배역을 맡으면 진짜 인생 캐릭터가 탄생할 것 같다"고 밝힌 그는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서도 "불러주신다면 춤이든 노래든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7살의 나이에 막연히 'TV에 나오고 싶다'는 꿈을 꾸다 예술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면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나름대로 단역부터 차근차근 지난 13년을 걸어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 부족함을 채워가며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중간에 죽는 배역은 당분간 쉬려고 해요.
엄마가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많이 우시더라고요.
(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