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옛 계성여중고서 축복식 및 현판식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이 22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서울 중구 옛 계성여중고 식당 자리인 샛별관 앞에서 명동밥집과 이주·난민 쉼터 '베다니아의 집' 축복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총대리 손희송 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 교구 보좌 정순택 주교, 구요비 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윤영덕 서울중구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축복식 강론에서 "우리 모두는 한 형제"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실천해야 인간의 본모습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자신이 다 노숙인"이라며 "하느님에게서 와서 하느님에게로 돌아가는 여정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돌아봤다.

명동밥집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주체가 돼 운영한다.

운동본부는 개소에 앞서 지난 6일부터 매주 수·금·일 오후 3시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에서 도시락을 나눠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실내 급식으로 전환해 매주 수·금·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간대에는 정해진 배식 시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명동밥집이 있는 샛별관에는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있던 이주·난민 쉼터 '베다니아의 집'이 옮겨와 나란히 함께하게 됐다.

염 추기경은 축복식과 현판식을 주례한 후 오후 3시부터 명동밥집을 찾은 노숙인 260여 명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며 축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