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소폭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달 두바이유가 전월대비 14.8% 오른 영향이 컸다.

공산품 생산자 물가는 전월대비 1%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 산업 수요 회복으로 석탄및석유제품 상승폭이 11%로 가장 컸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강추위로 인한 농산물 출하량 감소로 전월대비 2.3% 상승하며 2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도 금융및보험서비스(1.8%),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금융및보험서비스의 상승 원인에는 생산물가로 잡히는 위탁매매수수료와 연관이 있다"며 "위탁매매수수료가 주가와 연계해서 변동하는 성격이 있고 주가 상승세를 반영해 대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5%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농림수산품과 서비스가 자연재해, 인건비 상승과 출하량 감소 등으로 각각 9.6% 1.3% 상승했으나, 공산품 가격이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6%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환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 물가 전체적으로 1월 중순 현재까지의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금처럼 지속한다면 1월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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