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최초의 다문화인 국가대표 선수 김동광에 대한 연구' 논문이 체육과학연구소 논문집 스포츠사이언스 제38권에 게재됐다.

허진석 한국체대 교수가 발표한 이 논문은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우리나라 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동광(68) 현 KBL 경기본부장을 주제로 다뤘다.

이 논문에서는 김동광 본부장에 대해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 사상 최초의 다문화인 경기인"이라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정상급 지도자로 활동하며 농구 종목의 중심인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남자농구의 포인트 가드 계보와 올 어라운더 전통을 동시에 잇는 존재로서 의미를 지닌다"며 "다문화인에 대한 차별이 선명하던 시기에 태어나 활동하며 차별을 이겨내고 스타로서 존중받는 과정은 우리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사의 일부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진석 교수는 "김동광의 생애와 활동이 우리 농구와 스포츠,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은 2000년대 이후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이행하고 다문화인 선수들의 각종 스포츠 종목 진출이 본격화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바람직한 선례의 일부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도고와 고려대 출신의 김동광 본부장은 1953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중소기업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기업은행, SBS, 삼성에서 감독을 역임한 김동광 본부장은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KBL 경기본부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