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이어 모델Y에도 한국타이어 제품 장착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한국타이어 제품이 탑재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에 19인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Y', 한국타이어로 달린다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장착된 모델Y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Y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모델Y는 테슬라가 2019년 8월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를 선보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로,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한국타이어는 2016년부터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에 타이어를 공급해온 데 이어 모델Y에도 타이어를 납품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포르쉐의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타이칸'에도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차용 타이어보다 더 견고한 기술과 설계를 요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차체가 수백㎏ 무겁고, 모터 특유의 빠른 응답성으로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특성 때문에 저소음 설계가 필요하고,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하는 안전 기능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라 완성차 업체가 타이어를 선정할 때 성능은 물론 자동차와의 적합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Y', 한국타이어로 달린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경주로 꼽히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도 오는 2022∼20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타이어업체가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면, 국내 완성차업체들 사이에서는 수입 타이어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국내 완성차업체가 생산하는 자동차에 국산 타이어가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난달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내 타이어 판매는 2019년 기준 2천910만개로, 외국산 타이어의 국내 판매 비중은 2016년 8.2%에서 2019년 18.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국산 타이어가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신차용 판매(OE) 비중은 2017년 32.8%에서 작년 1∼10월 기준 23.6%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과거 일부 고급 브랜드 대형차에만 장착되던 외국산 타이어는 2019년부터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등 중형 이상급 차량 대부분에 장착됐고, 작년 말 출시된 제네시스 GV70에도 18인치 브리지스톤, 19인치 미쉐린 등 외국산 타이어가 장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