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에 돈이 풀릴 대로 풀리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1,400선을 터치했던 국내 시장은 이미 3,100선을 넘어섰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은행 PB들 조차도 “주식투자는 아직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체 자산의 30~60%는 주식에 투자해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은행권 PB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인터뷰> 김정열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

“저금리일수록 수급은 위험자산에 몰릴 수밖에 없잖아요. 여기에 코로나 대응으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 정부의 확장재정정책, 백신 보급 같은 것들이 그 이유가 될 수 있고요.”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급등한 측면이 있고 올해 들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내에서 국내 주식 비중은 30%로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70%로 늘릴 것을 권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과 아시아 신흥국을, 국내 시장에선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관련 주식을 눈여겨 보라고 추천합니다.

<인터뷰>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PB팀장

“작년에는 다 올라갔는데 이제는 업종별로 차별화가 생길 것 같고요. 업종대표주만 조심해서 나눠서 투자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있고요.”

PB들은 또 현금성 자산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항상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현금성자산은 기본적으로 (전체 자산의) 30% 이상은 가지고 있으면서 나중에 시장에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1년 이내 단기채권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의주시해야 할 시장의 변수로는 하나같이 ‘인플레이션’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양재혁 하나은행 방배서리PB센터장

“풍부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거든요. 시장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소이죠 상당히. 미국도 당분간 2~3년간 금리를 안 올리겠다고 단언했지만, 인플레이션 범위를 일정부분 벗어나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슈가 더 빨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다만 달러와 유가, 금, 구리 등과 같은 기타자산 투자에 대해선 `하락시 분할 매수`하라는 조언과 `관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등으로 PB들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은행 PB의 재테크 조언…“아직은 주식”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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