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18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승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8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021 EPL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폴 포그바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리버풀(승점 33)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36을 쌓아 선두를 차지했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1경기 무패(9승 2무) 행진도 이어갔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정규리그 17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맨유가 선두를 달리는 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2-2013시즌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번리는 16위(승점 16)에 자리했다.

맨유는 전반 36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해리 매과이어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매과이어의 파울이 지적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는 앙토니 마르시알의 중거리 슛이 번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공세를 이어가던 맨유는 결국 상대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6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포그바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리그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8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승리를 올렸다.

개막 이후 17경기 무승에 그쳐 이 부문 EPL 역대 최다 기록을 쓴 셰필드는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명이 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1승 2무 15패를 거둔 셰필드는 최하위(승점 5)를 지켰다.

6경기 무승(2무 4패)에 빠진 뉴캐슬은 15위에 머물렀다.

전반 45분 뉴캐슬 라이언 프레이저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업은 셰필드는 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었고, 빌리 샤프가 성공시켜 승리를 매조졌다.

에버턴은 울버햄프턴에 2-1로 이겨 4위(승점 32)로 올라섰다.

전반 6분 알렉스 이워비의 선제골로 앞선 에버턴은 8분 뒤 상대에 동점 골을 내줬으나 후반 32분 마이클 킨이 결승 골을 터트려 승점 3을 챙겼다.

울버햄프턴은 14위(승점 22)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