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에 6천500억원을 추가 출자해 올해 1조원 이상의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12일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캠코에 6천500억원 상당의 국유재산(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사 출자증권)을 현물 출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캠코에 대한 정부 출자액은 5천800억원에서 1조2천300억원으로 늘어난다.

출자는 캠코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기업자산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은 경영난에 빠진 기업의 부동산과 선박 등 매입 후 재임대(S&LB), 매입·보유 후 제3자 매각(Buy&Hol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용한 결과 캠코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158%에서 지난해 말 194%로 급등한 바 있다.

올해 부채 비율은 246%, 내년엔 261%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출자로 캠코의 부채 비율은 2022년까지 200% 이내로 제한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또 올해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을 1조원 이상 규모로 가동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