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2'에서 스포일러성 화면이 노출됐다.지난 30일 '흑백요리사2' 8, 9, 10회가 공개됐다. 흑백 연합전 대결 결과와 흑수저 셰프들의 패자부활전, 2인1팀 팀전과 1대1 대전까지 숨 가쁘게 이어지면서 또 하나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반응이 나왔다.하지만 9회에서 한 흑수저 셰프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닉네임'이 아닌 본인 이름이 적힌 명찰이 공개됐다. '흑백요리사' 시리즈는 백수저는 이름이 공개되지만, 흑수저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경합에 임한다.지난 시즌 우승자였던 권성준 셰프 역시 흑수저로 '흑백요리사'에 참여하면서 '나폴리 맛피아'라는 닉네임으로만 불렸고, 결승전에 가서야 이름이 공개됐다.이 때문에 해당 흑수저 참가자가 결승전에 진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다. 특히 10회 엔딩까지 해당 흑수저의 탈락 여부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결승전은 물론 세미 파이널 라운드도 선보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명찰이 공개된 만큼 시청자들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셰프들의 팽팽한 대결이 '흑백요리사'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흑수저 셰프의 명찰 공개는 강력한 스포일러였다는 것.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22일부터 28일까지 470만 시청수를 기록, 2주 연속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공개 2주 만에 누적 1020만 시청수를 나타내며 센세이션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3라운드 흑백 팀전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에서 한 팀이 전원 탈락한 가운
운동을 넘어 일상 영역으로 확장된 ‘러닝코어’가 올해 패션 시장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주요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러닝코어’를 선정했다.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러닝이 이제는 하나의 패션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무신사에서 러닝 슈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83%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무신사 스토어에서 발생한 거래, 검색, 후기 등 회원들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기간 무신사의 신규 회원 수는 164만명이었으며 누적 회원 수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무신사는 러닝코어 외에도 ‘경량 패딩’, ‘새깅’(바지를 허리 아래로 내려 입는 스타일), ‘백꾸’(가방 꾸미기) 등 총 8개의 키워드를 올해 주요 패션 트렌드로 제시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신발 부문에서는 ‘나이키 에어포스 원 화이트’가 올해 5만5600켤레 이상 판매되며 단일 품목 기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무신사에서 판매된 신발 수는 총 660만켤레를 넘어섰다. 뷰티 부문에서는 향수가 최다 검색 품목에 올랐으며 올해 향수 판매량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는 1600만 회원들의 구매 행동과 취향을 반영한 방대한 패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매 시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2025년 파리 미술계는 조용하지만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유럽 전역이 재정 긴축과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파리는 '축소'가 아닌 '재편'을 선택했다. 주요 국립 미술관들은 차례로 대규모 공사에 들어갔고, 민간 재단은 전시 공간을 확장하고 개인 갤러리들도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4년 만에 긴 공사를 마치고 2024년 여름 파리 올림픽 개최에 맞춰 부분적으로 재개관했다. 복원된 유리 돔 아래에서 그랑 팔레 복원 공사의 독점 후원사인 샤넬의 2025 S/S 컬렉션 패션쇼가 열렸으며, 아트 바젤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었다. 이어 2025년 6월 전관 정식 개관을 기념해 니키 드 생팔, 장 팅겔리, 그리고 스웨덴의 미술사학자 폰투스 훌텐의 전시가 진행되기도 했다.그랑 팔레는 이번 재단장을 통해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대중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대공사와 재편에 들어간 국립 미술관반면 파리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퐁피두 센터는 2025년 가을부터 약 5년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위해 장기 휴관에 들어갔다. 노후한 건물과 설비, 에너지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휴관이지만, 단순한 폐쇄가 아니다. 미술관의 기능을 여러 공간으로 분산하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휴관 기간 퐁피두의 소장품과 프로그램은 그랑 팔레와 외곽 수장고, 국내외 협력 기관에서 운영된다. 이는 하나의 건물에 집중되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파리 전역과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새로운 운영 모델이다. 5년의 휴관은 공백이 아니라, 파리 미술계에서 현대미술의 중심이 재편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