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브래디, 탬파베이 이적 첫 PO 승리…바뀐 것은 유니폼뿐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새로운 둥지에서 슈퍼볼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랜도버의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경기는 브래디의 건재를 재확인한 무대였다.

브래디는 리그에서 2번째로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워싱턴 풋볼팀을 상대로 40차례 패싱 공격을 시도해 22번 적중시키며 381야드를 따냈다.

터치다운 패스도 2개 꽂아 넣었다.

와이드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에게 연결한 36야드 터치다운 패스는 2011년 이후 개인 최장 거리다.

탬파베이는 브래디의 활약을 앞세워 워싱턴을 31-23으로 제압하고 2003년 1월 27일 슈퍼볼 우승 이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달성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만 20년간 뛰면서 슈퍼볼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브래디는 지난해 3월 탬파베이와 2년간 5천만달러(약 623억원)에 계약했다.

브래디가 뉴잉글랜드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FC 5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탬파베이의 디비저널 라운드 상대는 11일 뉴올리언스 세인츠(2번)-시카고 베어스(7번)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탬파베이는 시카고가 승리하면 6번 시드의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뉴올리언스가 이기면 뉴올리언스에서 방문 경기를 치른다.

워싱턴은 주전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테일러 하이니키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이니키는 3쿼터에 몸을 날려 엔드존에 세워진 파일론을 건드리고 8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16-18, 2점 차가 됐다.

하지만 브래디는 노련하고 예리한 패스로 69야드 전진을 이끌고 워싱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러닝백 레너드 포넷의 3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스코어가 다시 28-16으로 벌어진 순간, 승부는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또 하나의 N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선 램스가 철벽 수비를 앞세워 시애틀 시호크스를 30-20으로 격파했다.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선 버펄로 빌스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27-24로 제압하고 1995년 이후 첫 플레이오프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