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하자마자 100포인트 이상 뛴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수 변동성이 높았던 지난해 3월24일(127.51포인트) 이후 최대치며, 상승률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16일(5.28%)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인이 폭발적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는데, 지난 2013년 9월12일(1조4,309억원) 이후 가장 많은 1조6,37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200조원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6일 하루에만 30조원에 가까운 29조9,093억원의 거래가 이뤄진지 2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신고가 행진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7.12%, 2.60% 상승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9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차가 애플카 협력 가능성 소식에 하루에만 19.42% 올랐는데, 이는 지난 198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현대위아(21.33%), 현대모비스(18.06%), 현대차우(16.11%), 현대차2우B(13.56%), 현대차3우B(12.17%), 기아차(8.42%) 등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신고가를 줄줄이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코스피200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9.41포인트(4.72%) 오른 430.22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 기준으로 지난해 6월16일(5.4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