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굉장한 것들의 세계 = 매슈 러플랜트 지음. 하윤숙 옮김.
기자이자 언론학과 교수인 저자가 가장 큰 생물, 가장 오래 사는 생물, 가장 시끄러운 생물, 가장 똑똑한 생물 등 각종 기준에서 최고 생명체는 무엇인지, 인류는 이 생물들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지 등을 정리했다.
저자는 우리가 그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생물들의 모습을 탐색한다.
책에는 암에 걸리지 않는 코끼리, 방사능도 흡수해 제거할 수 있는 세균, 살아남을 만큼만 먹고 움직이는 나무늘보, 지능이라고 할 만한 것을 인간보다 4억 년 먼저 가진 문어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우리가 잘 모르지만 앞으로 새롭게 발견될 여지가 있는 생물들도 소개한다.
가장 크면서 가장 오래 산 생물인 사시나무 클론, 1만 년 전 바닷속 온도를 그대로 간직한 심해 생물 모노라피스쿠니, 크기가 인간의 아기만큼 커서 '베베'라고 불리는 골리앗개구리 등이다.
저자는 이런 '최상위 생물'들을 과학계의 위대한 사절단이라고 정의한다.
집 뒷마당 울타리에 자라는 이끼 속에서 살거나, 아주 가까운 공원 나무에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며 우리가 열심히 살펴본다면 최상위 생명체를 세계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북트리거. 524쪽. 2만2천원. ▲ 면역의 힘 = 제나 마치오키 지음. 오수원 옮김.
우리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량, 잘못된 수면 습관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최근에는 면역력을 높이면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다며 제품을 파는 등 면역이 공포 마케팅의 한 종류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0년간 면역학을 연구한 면역학자이자 전문 피트니스 강사 및 요리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주변에 각종 건강식품 광고와 비과학적 정보들이 많고 진실과 거짓의 구분이 모호하다며 과학을 바탕으로 한 면역력 향상법 등을 소개했다.
최근 화제가 됐던 백신 접종에 대한 견해도 밝힌다.
저자는 백신이 역사적으로 안정된 치료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인구 전체에 대한 병원균의 접근을 막는 '집단면역'의 효과에 관해 설명한다.
현대 과학이 감염질환에 가장 혁명적으로 대응했던 것도 집단면역의 힘 때문이었다고 덧붙인다.
윌북. 432쪽. 1만8천원. ▲ 대마와 대마초 = 노의현 지음.
통합농협 초대 농업경제 대표를 지낸 저자가 '신의 선물'과 '악마의 풀'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대마를 인류학과 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지구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산업으로서의 대마 농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중국과 캐나다, 미국 등은 이미 대마 산업 관련법을 제정해 대마 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마와 대마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무조건 규제와 통제, 처벌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제한적으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마 산업 촉진법 제정과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 확대, 대마 관련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안한다.
소동. 336쪽. 1만8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