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학 천문학과의 에이브러햄 로브 교수는 26일 출간하는 저서 '외계인 : 지구 밖 지적생명체의 첫 신호'(Extraterrestrial: The First Sign of Intelligent Life Beyond Earth)에서 오우무아무아가 인류가 포착한 첫 지적 생명체 증거라고 주장했다.
길쭉한 붉은 시가 모양을 한 오우무아무아의 형태나 밝기, 비행궤적 등으로 볼 때 멀리 있는 외계 문명이 만든 첨단기술의 일부라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로브 교수는 지난 2018년 말 오우무아무아의 길이가 폭의 5~10배에 달하는 길쭉한 형태에다 혜성이나 소행성보다 적어도 10배 이상 밝고, 특히 태양을 지나며 가속도가 붙은 점 등을 들어 태양 빛의 복사압을 이용하는 '솔라 세일'(solar sail)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류가 아직 구현하지 못하고 실험단계에 있는 솔라세일을 할 정도로 발전한 고등생명체가 만들어 보낸 인공물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오우무아무아에서 인공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데다, 처음으로 관측된 성간 천체로서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점이 있기는 해도 우주의 자연적 산물이라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왔다.
로브 교수는 2년여만에 출간된 이번 저서와 관련, 뉴욕 포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일부 과학자는 외계 문명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해 논의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인류가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로 믿고있지만 이는 버려야 할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동굴 원시인이 휴대전화를 본다면, 평생 돌만 봐왔기 때문에 빛나는 돌로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로브 교수는 오우무아무아 관련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으나 그간 블랙홀과 초기 우주, 외계생명체 탐색 등에 관한 800여편의 논문과 8권의 저서를 집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하버드대학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천문학과장을 역임하며 최장수 학과장 기록을 갖고있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