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이혼한지 11년…이제 혼자 사는 게 좋다" 눈물
개그면 심형래가 3일 밤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 굴곡을 소개했다.

심형래는 임미숙-김학래 부부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이혼한지 11년 정도 됐다"라고 했다.

임미숙은 그에게 재혼 생각이 있는지 묻자 심형래는 "나는 이제 결혼 안 한다. 난 이제 혼자 사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임미숙은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거냐. 한 5년만 기다리라"고 농담을 한 뒤 "오빠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그간 영화를 제작하면서 겪은 위기를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나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도 하지만, 뭔가 할 수 없을 때 진짜 절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공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테마파크 사업 제안을 받아 논의 중이며, 코미디 콘텐츠 `영구TV`를 만들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웃찾사` `개콘` 다 없어져서 (일이 없는) 후배들이 많더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남았겠나. 그동안 후배들에게 미안한 것도 있고 내 바람이 있다면 내가 빨리 잘 되고 좋은 리더가 돼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심형래는 스튜디오에서 "예전에 인터뷰하는데 `죽으면 묘비에 무슨 말을 남기고 싶냐`고 하더라. `영구 없다`라고 답하고 집에 가는데 굉장히 슬프더라"고 말했다.

또한 "이대로 멈출 수 없다. 코미디 다시 살려서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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