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차례 제주 왕복 운항…"추이보면서 국제선 확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가 이르면 다음 달 말 운항을 개시한다.

청주 거점 LCC 에어로케이, 이르면 내달 제주노선 취항
에어로케이는 "그동안 지연됐던 운항증명 발급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 달 말 운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밟겠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에어로케이항공에 대한 안전 운항체계 검증을 완료하고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제·국내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발급했다.

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3월 6일 국토부로부터 국제 항공운송사업 면허(ACL)를 취득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7일 운항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면서 발급 신청 14개월여 만에 운항증명을 받게 됐다.

에어로케이는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취득 당시 자본금 480억 원으로 운항증명을 준비해왔다.

운항증명 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월평균 10억원 안팎의 고정비용 지출로 보유 현금이 감소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남은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이르면 다음 달 말께 첫 취항을 한다는 게 에어로케이 측의 설명이다.

우선 국토부에 제주노선에 대한 노선허가 및 운임 신고를 할 예정이다.

현재 청주공항에 들어와 있는 에어로케이 1호기(에어버스 A320·180석 규모)로 하루 왕복 4회 운항이 목표다.

청주 거점 LCC 에어로케이, 이르면 내달 제주노선 취항
또 청주공항의 국제노선이 회복되는 대로 1호기와 같은 기종의 2·3호기를 도입해 일본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위기 속에 항공·관광산업은 붕괴 직전에 내몰려 있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운항증명을 취득한 만큼 에어로케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 항공·관광산업이 다시 숨 쉴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 운항증명 발급 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조건 또한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로케이는 운항 개시 이후에도 정부의 중점감독대상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를 받게 된다.

국토부는 에어로케이 전담 감독관(조종·정비 각 1명)을 지정하고 취항 후 1개월까지 현장에 상주하면서 비행계획 수립, 출발 전후 항공기 점검, 실시간 운항통제 등 규정 준수상태 전반을 밀착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 취항 후 6개월 시점에 운항증명 당시 확인한 안전운항체계가 유지되고 있는지와 항공사가 제출한 재무 건전성 확보 계획의 이행상태를 살핀다.

제출된 재무 건전성 확보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안전 미흡 사항 등이 발견될 경우 안전 개선명령 발부 또는 항공기 운항정지, 재무구조 개선명령, 면허취소 조치 등이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