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사업을 시작했다. 1986년 간염 예방 백신인 '헤팍신-B'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된 후 올해 CJ헬스케어에서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선도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진정한 혁신을 창조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3월에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인 '케이캡정'을 국내에 출시했다. 케이캡정은 출시 첫해 국내 신약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중남미 17개국 등 총 22개국에 수출을 이뤄냈다. 원 상무는 "케이캡정은 2~3년 내에 2000억~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취해소음료인 '컨디션'도 HK이노엔의 작품이다. 컨디션은 HK이노엔의 헬스엔뷰티(H&B) 사업의 주요 수익창출원이란 설명이다.
HK이노엔은 2014년 팬젠과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사업 제휴를 맺었다. 2016년에는 신규항체 개발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이중항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해 면역항암제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신약 후보물질 11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화장품 사업이나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 신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조원대 시가총액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