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전망] 대권레이스 막 오른다…잠룡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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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양강구도 속 제3후보론 고개…野 윤석열 거취 최대 변수
신축년 벽두부터 여야의 대권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대선에 1년 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선을 잡으려는 잠룡들의 경쟁이 일찌감치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제3후보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유력 주자는 아직 부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여부와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이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與 이낙연-이재명 양강 '출렁'?…제3후보론 변수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박스권 양강 구도가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 점화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부터 다져온 지지도를 바탕으로 4·15 총선에서 승리한 뒤 지난 8월 전대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권을 거머쥐면서 '대세론'을 계속 구가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악화, 여권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계속 떨어지는 여권 지지율과 연동되면서 이 대표의 지지율 역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이후 기세가 올라 이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지지율이 올랐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를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한편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20% 안팎의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지지층의 한계를 노출하면서 여권의 속내도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제3후보론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막판 바람이 불 경우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당장 연초 개각과 맞물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당에 복귀할 경우 지형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정 총리는 최근 지방 방문과 여야 의원 접촉면을 크게 늘렸다.
물밑에서 조용히 세를 늘리며 대권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그의 거취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서울시장 보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대선으로 직행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게 나온다.
여권의 중추인 80년대 운동권 출신인 86그룹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로 돌아온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은 최근 '노무현이 옳았다' 책을 출간하며 또래 친문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86그룹의 상징이라 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정권 재창출에 역할을 하겠다며 대권 도전의 자락을 깔아놨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후보군에 여전히 이름이 오르내린다.
90년대 학번인 X세대에서는 재선의 박용진 의원이 세대교체를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 '풍요 속 빈곤' 야권, 간판주자 발굴 과제…변수는 윤석열
야권의 우선 과제는 '간판 주자' 발굴이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해 난파선으로 전락한 제1야당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를 띄우며 위기 극복과 함께 정권교체를 다짐하고 있지만, 아직 울림 없는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당 안팎에서 다양한 외부영입 및 차출 카드가 거론됐지만, 지지율이란 현실의 벽 앞에서 이렇다 할 결실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김종인 지도부는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 채 당밖 카드에 매달렸다가는 판 자체를 마련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일단 당내 기존 주자 띄우기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현재 당내 잠룡군 가운데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당내 핵심 지지기반인 강성 보수층에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이가 모두 하나 되는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빅텐트가 마련되면 복당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보수야권 주자로 거론되지만 문재인 정부 각료 출신이라는 야권 내 거부감과 낮은 국민 인지도, 대선 스케줄을 고려하면 재보선 전 정계 진출을 결단하지 못한다면 미래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는 야권의 딜레마이자 여야 공히 대권 레이스의 최대 변수임에 틀림없다.
'추-윤 갈등' 속에서 여권의 대항마로 떠오른 윤 총장은 정계진출 여부조차 미지수지만, 이미 범야권 전체를 압도하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실시된 대권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후보 중 줄곧 선두를 달렸다.
중도·보수진영의 판세는 결국 윤 총장의 행보에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팽배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윤석열 대망론'과 '반기문 트라우마'로 엇갈린다.
당밖 잠룡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로 전격 선회했다.
야권 단일후보로서의 출마 선언과 함께 대권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상황이 바뀌면 판을 갈아탈 수 있다는 관측이 없지 않다.
/연합뉴스
신축년 벽두부터 여야의 대권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대선에 1년 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선을 잡으려는 잠룡들의 경쟁이 일찌감치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제3후보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유력 주자는 아직 부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여부와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이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與 이낙연-이재명 양강 '출렁'?…제3후보론 변수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박스권 양강 구도가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 점화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부터 다져온 지지도를 바탕으로 4·15 총선에서 승리한 뒤 지난 8월 전대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권을 거머쥐면서 '대세론'을 계속 구가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악화, 여권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계속 떨어지는 여권 지지율과 연동되면서 이 대표의 지지율 역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이후 기세가 올라 이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지지율이 올랐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를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한편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20% 안팎의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지지층의 한계를 노출하면서 여권의 속내도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2021전망] 대권레이스 막 오른다…잠룡 경쟁 본격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PCM20200818000025990_P4.jpg)
막판 바람이 불 경우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당장 연초 개각과 맞물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당에 복귀할 경우 지형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정 총리는 최근 지방 방문과 여야 의원 접촉면을 크게 늘렸다.
물밑에서 조용히 세를 늘리며 대권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그의 거취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서울시장 보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대선으로 직행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게 나온다.
여권의 중추인 80년대 운동권 출신인 86그룹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로 돌아온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은 최근 '노무현이 옳았다' 책을 출간하며 또래 친문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86그룹의 상징이라 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정권 재창출에 역할을 하겠다며 대권 도전의 자락을 깔아놨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후보군에 여전히 이름이 오르내린다.
90년대 학번인 X세대에서는 재선의 박용진 의원이 세대교체를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 '풍요 속 빈곤' 야권, 간판주자 발굴 과제…변수는 윤석열
야권의 우선 과제는 '간판 주자' 발굴이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해 난파선으로 전락한 제1야당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를 띄우며 위기 극복과 함께 정권교체를 다짐하고 있지만, 아직 울림 없는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당 안팎에서 다양한 외부영입 및 차출 카드가 거론됐지만, 지지율이란 현실의 벽 앞에서 이렇다 할 결실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김종인 지도부는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 채 당밖 카드에 매달렸다가는 판 자체를 마련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일단 당내 기존 주자 띄우기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2021전망] 대권레이스 막 오른다…잠룡 경쟁 본격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PYH2020121704600001300_P4.jpg)
당내 핵심 지지기반인 강성 보수층에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이가 모두 하나 되는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빅텐트가 마련되면 복당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보수야권 주자로 거론되지만 문재인 정부 각료 출신이라는 야권 내 거부감과 낮은 국민 인지도, 대선 스케줄을 고려하면 재보선 전 정계 진출을 결단하지 못한다면 미래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는 야권의 딜레마이자 여야 공히 대권 레이스의 최대 변수임에 틀림없다.
'추-윤 갈등' 속에서 여권의 대항마로 떠오른 윤 총장은 정계진출 여부조차 미지수지만, 이미 범야권 전체를 압도하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실시된 대권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후보 중 줄곧 선두를 달렸다.
중도·보수진영의 판세는 결국 윤 총장의 행보에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팽배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윤석열 대망론'과 '반기문 트라우마'로 엇갈린다.
당밖 잠룡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로 전격 선회했다.
야권 단일후보로서의 출마 선언과 함께 대권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상황이 바뀌면 판을 갈아탈 수 있다는 관측이 없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