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가부 후보자 "박원순·오거돈은 권력형 성범죄"

"박원순 5일장도 적절하지 않았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권력에 의한 성범죄 사건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정영애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성범죄는 위력에 의한 것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의 5일장으로 치른 게 적절했는가"라고 붇자 정영애 후보자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 장례 절차를 서울시 차원에서 그렇게 5일장으로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여가부와 사건 초기 여당에서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여성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변창흠 후보자는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모르는 사람과)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영애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발언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