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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꺼진 연말`…코로나가 앗아간 상권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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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상권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연말 대목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잃은 상권을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에서 전해드립니다.
    `불 꺼진 연말`…코로나가 앗아간 상권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
    <기자 오프닝>

    "매년 이맘때쯤이면 송년회와 각종 모임으로 시내 곳곳이 북적였죠.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은 줄고, 상가는 비고, 소상공인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상권 침체가 어느정도인지 오늘 저와 함께 주요상권 곳곳을 둘러보겠습니다. 함께 가시죠."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젊은이들로 붐볐던 서울 홍대 일대.

    이제는 오가는 사람 없이 한적합니다.

    10년 넘게 편의점을 운영해 온 이예님 씨.

    아침 일찍 문을 열었지만 점심이 지나도록 다녀간 손님은 두 명 뿐.

    이제는 가게 문을 닫을지, 마지막 결정만 남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예님 / 편의점 운영(홍대)

    "차라리 노래방처럼 한 달 동안 문 닫으라고 하고 소상공인 지원금이라도 줬으면 좋겠어. 이정도면 가게 정말 내놔야 겠다, 보증금도 하나도 못찾고 나가겠다, 지금까지는 주택연금이나 적금을 해약하고 임대료를 냈었는데…"

    골목 상권, 핵심 상권 모두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세 집 건너 한 집이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유ㅇㅇ / 잡화점 운영(홍대)

    "이미 많이 폐업을 했고요, 폐업한 걸 아니까 거리에 사람이 더 안오고, 거리두기 3단계로 올라가면 더 심해지겠죠."

    실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업 대출액은 작년보다 10조원 이상 늘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기자 브릿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권 중 한곳인 홍대 일대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많은 인파가 다니며 권리금이 수천만원에 달했지만 이제는 상가 곳곳이 공실로 남아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9시 이후에 영업이 제한되다보니 거리에는 적막만 가득합니다.

    이제는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버겁습니다.

    <인터뷰> 여인옥 / 음식점 운영(영등포)

    "우리 임대인은 (임대료를) 10원도 내려줄 수 없다고 해서 지금까지 한 푼도 적게 낸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기자 브릿지>

    "이곳은 영등포역 인근의 먹거리 골목입니다. 저녁 9시가 지나자 상당수 가게와 식당은 문을 닫았는데요. 예년 같았으면 한창 불야성을 이뤘을 시간이지만, 이제는 뒤에 보시는 것처럼 문을 닫은 가게 앞으로 차량이 주차돼있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는 한 상권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송년 모임, 신년 모임이 대거 취소된 까닭에 연말 연시 대목은 시작도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인터뷰> 권석인 / 서울 종로구

    "(작년에는) 음식점이나 식당에서 모임이 많았었는데 올해는 전부 취소했습니다. 모임을 갖지 않고 집에서 있으려고…"

    <인터뷰> 김지희 / 서울 도봉구

    "아무래도 보고싶었던 사람들 얼굴도 못봐서 아쉽긴 한데, 상황이 상황인만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부분은 정부 차원의 임대료 경감 정책입니다.

    올해 초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내려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있었지만 이제는 시들해진 상황.

    때문에 여당에서는 코로나로 영업이 어려워진 임차인에게는 임대료를 부과할 수 없도록 하는 임대료 멈춤법을 추진 중입니다.

    자영업자의 고통을 정부, 임대인, 임차인이 함께 나누자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동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서 영업을 못하게 해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이걸 해결해달라는 민원이 많았거든요. 임대료 만큼은 법에 근거해서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보자…"

    다만 일각에선 임대료 멈춤법이 임대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와 임대인, 임차인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사유재산권 침해라거나, 임대인의 불만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소연 할 곳을 찾기조차 어려운 현실.

    코로나와 함께한 1년, 자영업자의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냉혹하게 느껴집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불 꺼진 연말`…코로나가 앗아간 상권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
    ▶관련 기사: `임대료 멈춤법` 이동주 "우리 함께 삽시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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