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에서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이다.
비비고 만두 매출은 2017년 5천60억 원에서 2018년 6천600억 원, 지난해 8천680억 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올해 매출 1조300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6천700억 원으로 전체의 65%에 달했으며 국내 매출은 3천600억 원이었다.
해외 매출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 4천200억 원, 중국 1천600억 원, 일본 650억 원, 유럽 180억 원, 베트남 160억 원 등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는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고려해 기획했다"며 "특히 해외 소비자에게 한국식 만두로 인식되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경우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에 입점해 '만두(Mandu)' 표기 제품을 지속해서 노출해 친밀도를 높였고 2015년에는 별도의 만두 연구개발(R&D) 조직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젊은 층을 공략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인 중국 징동닷컴과 이베이재팬 운영 큐텐에서 각각 만두, 식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대형 유통 채널 800곳과 코스트코 전 매장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생산기지를 2013년 한국과 미국, 중국 등 5곳에서 베트남과 일본, 유럽(독일) 등 15곳으로 늘렸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비비고 왕교자'와 같이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 혁신적인 대형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18년 인수한 식품기업 슈완스와 협업해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만두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지난해 5월 인수한 냉동만두 기업 '교자계획' 영업망을 활용해 코스트코 중심에서 슈퍼마켓 체인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선 소득 수준이 높은 스칸디나비아 및 베네룩스 3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앞으로도 전 세계에 비비고 만두를 더욱 널리 알리고 비비고 만두를 잇는 차세대 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