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사서 기다렸다…'주식 필패론' 깬 개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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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동학개미 백서
올들어 개인 순매수 64.7조
20년 박스권 탈피 '일등공신'
올들어 개인 순매수 64.7조
20년 박스권 탈피 '일등공신'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전체 계좌의 평균 수익률(11월 말 기준)은 10.81%다. 올해 신규 개설된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20.32%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증시를 강타한 지난 3월 이후 한국 시장에 과감하게 베팅한 결과다. 외국인이 떠난 뒤 텅 빈 시장은 처음으로 개인이 바닥에서 주식을 살 기회였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진다고 해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망할 일은 없다는 믿음이 있었다.
개인들은 올해 내내 주식을 샀다. 주가가 오를 때까지 버티는 ‘시간을 사는 게임’으로 임했다. 올해 개인 순매수 금액은 역대 최대인 64조7227억원(18일 기준)에 이른다. 그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만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 18일 코스피지수(2772.18)는 3월 저점(1457.64) 대비 90% 올랐다. 나스닥지수 상승률(86%)을 웃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한국 주식 투자자들이 처음 ‘집단적 성공의 경험’으로 새로운 믿음을 갖는 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재연/고윤상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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