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코로나19의 대란 속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상금을 걸고 새 시즌을 열 계획을 세웠다.

L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 “2021시즌은 총 34개 대회에 총상금 7645만달러(약 840억원)를 놓고 열린다”며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이는 LPGA투어가 올해 초 발표한 2020시즌 33개 대회, 총상금 7510만달러보다 대회 수와 상금액 모두 늘어났다.

2020시즌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파행 운영됐다. 지난 2월 중순 호주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7월까지 ‘강제 휴식기’에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에는 18개 대회만 열렸고, 2019년 7055만달러가 LPGA투어의 역대 최대 상금 기록이다.

2021시즌 개막전은 내년 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우승자들이 참가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게인브리지 챔피언십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3월 초에도 플로리다주에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 열린다.

LPGA투어가 2~3월 싱가포르, 태국, 중국 등에서 열어온 아시아 지역 대회들은 4~5월로 옮겨 개최된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렸던 ISPS한다 빅오픈과 호주여자오픈은 내년엔 열리지 않는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월드 챔피언십은 4월 29일 개막한다. 태국에서 치러지는 혼다 타일랜드는 5월 6일, 중국의 블루베이 LPGA 대회는 5월 13일 시작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0월 2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펼쳐진다.

LPGA투어는 이들 대회에 관중을 입장시킬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구축한 방역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 시즌 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완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