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4쿼터 13점' DB, LG 꺾고 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가 4쿼터에 펄펄 난 두경민을 앞세워 창원 LG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DB는 1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78-67로 제압했다.

두경민이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넣는 등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기록하고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보내며 DB의 승리에 앞장섰다.

저스틴 녹스가 12점 11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이날 승리로 최하위 DB는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고 시즌 6승(15패)째를 챙겼다.

9승 12패가 돼 9위로 떨어진 LG와는 3경기 차다.

DB는 올 시즌 LG전에서 2연패 뒤 첫 승리도 챙겼다.

양 팀은 모두 두 자릿수 3점 슛을 주고받았던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처럼 이날도 초반부터 외곽포로 맞붙을 놓았다.

DB는 전반에만 3점 슛 14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켰고, LG도 12의 3점포를 쏴 5개를 림에 꽂았다.

1쿼터에서 18-21로 끌려간 DB는 2쿼터에서 LG의 득점을 14점에 묶고 22점을 쌓아 40-35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LG는 12점을 넣은 캐디 라렌에게 공격이 집중됐지만, DB는 득점이 고르게 분산됐다.

그러나 3쿼터에서도 한쪽으로 쉽게 승부가 기울지는 않았다.

DB는 1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2쿼터를 쉰 허웅이 3쿼터에서 7득점을 올려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LG는 라렌과 김동량 등의 득점으로 맞섰다.

LG는 55-56으로 1점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이날 생일을 맞은 정희재가 3점 슛 두 방을 연달아 터트려 61-5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DB에는 해결사 두경민이 있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DB는 두경민의 연속 득점 등으로 63-61로 다시 역전시키는 등 시소게임을 계속했다.

4쿼터 중반 이후 DB는 녹스의 연속 득점에 이은 두경민의 미들슛으로 69-64로 달아났다.

두경민은 경기 종료 2분 35초 전 3점 슛을 터트린 뒤 골 밑 돌파로 2점을 보태며 74-64까지 틈을 벌렸다.

이후 LG가 이원대의 3점 슛으로 74-67로 추격하던 종료 1분여 전 두경민은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DB는 김종규의 득점으로 마무리해 승기를 잡았다.

LG는 라렌이 20점 12리바운드, 정희재가 3점 슛 3개를 포함한 13점 5리바운드르 제 몫을 했지만 두경민을 막지 못해 결국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