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꿈꾸며…유리 벽돌 조각에 담은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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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NEW WORKS'
주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생활 요건이다.
누구나 편히 몸을 누일 공간이 필요하고, 더 안락한 집을 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와 단절된 시간이 많아진 요즘, 집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은 인류 문명 초기부터 사용된 최초의 건축 자재인 벽돌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인간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다.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17일 개막한 개인전 'NEW WORKS'에서 그는 역설적으로 단단하고 투박한 일반 벽돌이 아니라 깨지기 쉽지만 영롱한 유리 벽돌 작업을 선보인다.
벽돌은 인류의 가장 원시적이고도 본질적인 주거, 삶을 향한 굳은 염원을 은유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 혼란 속에서도 불변하는 아름다움의 진리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담았다.
전시장 중앙의 'Stairs to Paradise'는 유리 벽돌 조각으로 만든 계단 형태 작품이다.
공간을 향한 나지막한 계단은 지상 낙원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류의 열망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8개월 전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홀로 머무르며 고안했다"며 "유토피아로 나아가고자 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희망의 메시지와 재생에 대한 소망,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라며 "예술은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cious Stonewall' 연작은 유리 벽돌을 사각 형태로 쌓아 벽에 설치한 작품이다.
투명한 파란색과 어두운 파란색, 노란색과 에메랄드 초록색, 파란색과 회색 등 두 가지 색상을 조합했다.
유리, 황, 왁스 등 쉽게 형태가 바뀌는 재료를 자주 사용하는 오토니엘은 다양한 시대와 장소의 의식 행위나 종교적 관습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
유리 벽돌 작업은 2010년 인도 피로자바드 지역 유리공예 장인에게 전통 기법을 배우고 협업하기 시작했다.
집을 짓기 전 땅을 먼저 산 후 벽돌 더미를 쌓아 두는 현지인들의 관습도 작가에게 벽돌의 의미를 곱씹게 했다.
지난 2016년 국제갤러리 전시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총 37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신작을 공개한다는 의미와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희망을 중의적으로 나타낸다.
'루브르의 장미(La rose du Louvre)'는 꽃을 주제로 한 작업을 이어온 작가가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건축 30주년을 맞아 2019년 선보인 작품이다.
작가는 17세기 바로크 화가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 작품에 등장한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금박을 칠한 캔버스에 검정 잉크로 장미를 표현한 회화를 내놓았다.
유리구슬로 장미의 생동감을 드러내는 거울 유리 조각 '루브르의 장미(Rose of the Louvre)' 등 장미 회화 작업을 확장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다음 달 31일까지.
/연합뉴스
누구나 편히 몸을 누일 공간이 필요하고, 더 안락한 집을 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와 단절된 시간이 많아진 요즘, 집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은 인류 문명 초기부터 사용된 최초의 건축 자재인 벽돌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인간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다.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17일 개막한 개인전 'NEW WORKS'에서 그는 역설적으로 단단하고 투박한 일반 벽돌이 아니라 깨지기 쉽지만 영롱한 유리 벽돌 작업을 선보인다.
벽돌은 인류의 가장 원시적이고도 본질적인 주거, 삶을 향한 굳은 염원을 은유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 혼란 속에서도 불변하는 아름다움의 진리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담았다.
전시장 중앙의 'Stairs to Paradise'는 유리 벽돌 조각으로 만든 계단 형태 작품이다.
공간을 향한 나지막한 계단은 지상 낙원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류의 열망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8개월 전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홀로 머무르며 고안했다"며 "유토피아로 나아가고자 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희망의 메시지와 재생에 대한 소망,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라며 "예술은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cious Stonewall' 연작은 유리 벽돌을 사각 형태로 쌓아 벽에 설치한 작품이다.
투명한 파란색과 어두운 파란색, 노란색과 에메랄드 초록색, 파란색과 회색 등 두 가지 색상을 조합했다.
유리, 황, 왁스 등 쉽게 형태가 바뀌는 재료를 자주 사용하는 오토니엘은 다양한 시대와 장소의 의식 행위나 종교적 관습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
유리 벽돌 작업은 2010년 인도 피로자바드 지역 유리공예 장인에게 전통 기법을 배우고 협업하기 시작했다.
집을 짓기 전 땅을 먼저 산 후 벽돌 더미를 쌓아 두는 현지인들의 관습도 작가에게 벽돌의 의미를 곱씹게 했다.
지난 2016년 국제갤러리 전시 이후 4년 만에 한국에서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총 37점의 신작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은 신작을 공개한다는 의미와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희망을 중의적으로 나타낸다.
'루브르의 장미(La rose du Louvre)'는 꽃을 주제로 한 작업을 이어온 작가가 루브르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건축 30주년을 맞아 2019년 선보인 작품이다.
작가는 17세기 바로크 화가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 작품에 등장한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금박을 칠한 캔버스에 검정 잉크로 장미를 표현한 회화를 내놓았다.
유리구슬로 장미의 생동감을 드러내는 거울 유리 조각 '루브르의 장미(Rose of the Louvre)' 등 장미 회화 작업을 확장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다음 달 31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