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후변화로 사막화 겪는 아랄해 지역에 100만달러 지원
정부는 17일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와 식수 부족 등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랄해(海)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다자신탁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날 제니퍼 토핑 UNDP 다자신탁기금 사무소장과 화상 서명식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공여 약정에 서명했다.

정부는 올해 80만 달러, 내년에 20만 달러를 각각 기여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사이에 위치한 아랄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내해(內海)로, 기후변화와 대규모 개간사업, 무분별한 농업용수 사용 등으로 수량이 90% 감소하는 등 생물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아랄해 면적도 한때 4만2천236㎢에 달했으나 현재 1만560㎢로 축소됐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아랄해 연안 지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랄해를 위한 유엔 인간안보 다자신탁기금'을 설립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4월 정상 공동 선언에서 "아랄해 신탁기금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아랄해 재난 경감을 위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