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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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로 재연장됐다.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기존 내년 3월31일에서 9월30일로 6개월 연장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한도)는 600억 달러로 유지되며, 조건은 이전과 동일하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 통화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계약이다.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음 체결됐으며, 6개월씩 두 차례에 걸쳐 연장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고, 한은은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히 공조하며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