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재수와 시인 오은은 동갑내기 친구다.

두 사람은 시를 만화로 읽고, 만화를 시로 소화하는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을 내기로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그림 시집'을 펴냈다.

만화가와 시인 동갑친구가 청소년에 선사하는 '그림시집'
창비에서 출간한 '마음의 일: 재수×오은 그림 시집'이다.

시집 같기도 하고 만화책 같기도 하면서 삽화가 많은 에세이처럼도 보인다.

오은은 시가 나올 때마다 재수에게 보냈고, 재수는 그림으로 그 시를 더 풍부하게 만들려 했다고 한다.

3년 전 구상을 시작했고 작업 기간만 1년이 걸렸다.

책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힘들고 외롭고 불안한 시기인 십 대들에게 위로와 온기를 전하는 글과 그림이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첫사랑, 졸업, 성장통, 어른이 되는 기분, 삼킨 말들 등 단어만 들어도 청소년들이 공감할 제목의 노래들이 친숙한 그림체와 함께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