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펀드 57조…"코로나 리스크 지속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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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대료·이자 연체 발생하기도"…2023년부터 본격 만기 도래
57조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펀드가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펀드 잠재리스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806개(운용사 77개사), 56조5천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상위 10개사가 59.1%(33조4천억원), 상위 20개사가 83.2%(47조원)를 차지하는 등 설정 금액이 상위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 중 소규모 펀드를 제외한 해외 부동산 펀드 666개, 51조4천억 원(커버리지 91.2%)을 세부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49조2천억원(95.5%)으로 모집 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2조3천억원(4.5%)에 불과했다.
만기 때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 51조2천억원(99.4%) 규모였다.
개방형은 3천억원(0.6%) 수준이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21조7천억원(42.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4조1천억원(27.4%), 아시아 3조4천억원(6.7%) 순이었다.
물건 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에 27조4천억원(53.2%), 호텔·리조트에 5조5천억원(10.7%), 복합단지·리테일에 3조7천억원(7.1%)이 투자됐다.
투자 형태로는 임대형이 21조원(40.7%)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출형 17조8천억원(34.7%), 역외재간접 8조2천억원(1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펀드 중 절반가량(25조6천억원)이 최근 1~3년 내 설정됐으며, 펀드의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7조8천억원(15.1%), 2024년 8조4천억원(16.4%), 2025년 이후 26조8천억원(52.1%)의 만기가 돌아온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대부분이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펀드에서 나타나고 있으므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실물 보유 시)나 이자(대출채권 보유 시)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 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경기회복 지연 시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엑시트(자금회수)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해외 부동산 펀드 등 대체투자 펀드 설정·운용 시 단계별로 준수해야 하는 원칙과 절차를 정한 '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해 지난 10월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규준에 따르면 운용사는 주기적으로 리스크 분석 및 공정가치 평가를 해야 한다.
/연합뉴스
57조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펀드가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펀드 잠재리스크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806개(운용사 77개사), 56조5천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상위 10개사가 59.1%(33조4천억원), 상위 20개사가 83.2%(47조원)를 차지하는 등 설정 금액이 상위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 중 소규모 펀드를 제외한 해외 부동산 펀드 666개, 51조4천억 원(커버리지 91.2%)을 세부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49조2천억원(95.5%)으로 모집 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2조3천억원(4.5%)에 불과했다.
만기 때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 51조2천억원(99.4%) 규모였다.
개방형은 3천억원(0.6%) 수준이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21조7천억원(42.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4조1천억원(27.4%), 아시아 3조4천억원(6.7%) 순이었다.
물건 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에 27조4천억원(53.2%), 호텔·리조트에 5조5천억원(10.7%), 복합단지·리테일에 3조7천억원(7.1%)이 투자됐다.
투자 형태로는 임대형이 21조원(40.7%)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출형 17조8천억원(34.7%), 역외재간접 8조2천억원(1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펀드 중 절반가량(25조6천억원)이 최근 1~3년 내 설정됐으며, 펀드의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7조8천억원(15.1%), 2024년 8조4천억원(16.4%), 2025년 이후 26조8천억원(52.1%)의 만기가 돌아온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대부분이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펀드에서 나타나고 있으므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실물 보유 시)나 이자(대출채권 보유 시)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 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경기회복 지연 시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엑시트(자금회수)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해외 부동산 펀드 등 대체투자 펀드 설정·운용 시 단계별로 준수해야 하는 원칙과 절차를 정한 '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해 지난 10월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규준에 따르면 운용사는 주기적으로 리스크 분석 및 공정가치 평가를 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