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도 일본 한신행…로하스·샌즈와 '미니 KBO리그' 현실화
올해 프로야구에서 20승을 수확한 우완 강속구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도 일본프로야구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15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신 타이거스 구단이 알칸타라와 입단 계약에 대략 합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올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wiz)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년간 55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한신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 다승과 승률 2관왕을 차지하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낀 알칸타라도 한신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올해 한신 유니폼을 입은 강타자 제리 샌즈를 포함하면 KBO리그를 휩쓴 세 명의 선수가 한신에서 모두 뭉치는 이색 광경이 펼쳐지기 직전이다.

알칸타라도 일본 한신행…로하스·샌즈와 '미니 KBO리그' 현실화
데일리 스포츠는 내년 시즌 한신 유니폼을 입고 뛸 외국인 선수 8명이 확정됐다며 한신의 오프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이 흠잡을 데 없었다는 야구계 소식통의 평가를 곁들였다.

KBO리그에서 뛴 선수 둘이 동시에 한신으로 이적한 배경에는 샌즈의 맹활약이 있었다.

샌즈는 2019년 KBO리그에서 타점 1위(113개), 장타율 3위(0.543), 홈런 4위(28개)에 오른 뒤 키움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한신으로 터전을 옮겼다.

알칸타라도 일본 한신행…로하스·샌즈와 '미니 KBO리그' 현실화
정밀한 일본 야구 스타일에 한동안 적응하지 못해 2군을 경험한 샌즈는 연착륙 후엔 호쾌한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이름값을 했다.

샌즈는 올해 110경기에서 타율 0.257, 19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기록하고 한신의 센트럴리그 2위에 힘을 보탰다.

홈런과 타점은 팀 내 타자 중 2위였다.

한신은 샌즈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물오른 방망이 실력으로 타격 4관왕을 꿰찬 로하스와 평균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로 이름을 날린 알칸타라가 한신에서 샌즈처럼 성공 가도를 달릴지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