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세터 황택의와 센터 김재휘, 세터 김지승, 리베로 김도훈은 14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삼막사 인근 계곡을 찾아 얼음물에 입수했다.
황택의는 "이 차가운 물에 감독님이 어떻게 들어가셨을까"라며 주춤하다 "사랑한다 KB손해보험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친 뒤 물속에 들어갔다.
신인 김도훈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승하자"라고 외친 뒤 입수했다.
선수들의 얼음물 입수는 이상열 감독 입수 화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감독은 최근 연패에 빠진 뒤 기자회견에서 "얼음물에 입수하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면 동기부여가 될까"라고 이야기한 뒤 실제로 행동에 옮겼다.
이 감독은 13일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진동계곡의 아침가리골을 찾아 반바지만 입고 얼음물에 몸을 담갔다.
이 감독은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선수단 단체 채팅방에 올렸고, 이를 본 몇몇 선수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계곡을 찾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감독님이 영상을 보시고 깜짝 놀랐다"며 "다행히 감독님과 선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얼음물 입수로 각오를 다진 KB손해보험은 17일 삼성화재와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