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Etsy)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엣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외의 수혜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줌(Zoom) 같은 기업은 자택 근무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변화에 맞춘 정보기술(IT)로 주목을 받았지만, 엣시는 수제 마스크 거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4월 이후 엣시에서 판매된 수제 마스크의 수는 5천400만 장에 달한다.
액수로는 6억 달러(한화 약 6천510억 원) 상당이다.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과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엣시의 수수료 수입도 그만큼 늘었다.
엣시는 판매가의 5%를 수수료로 뗀다.
자택 근무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구 등 수공예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엣시의 수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올해 3분기에 엣시에서 거래된 물품 총액은 마스크를 제외하고도 93%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엣시의 주가는 올해 들어 250%나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200억 달러(약 21조 원)를 넘어선다.
지난 9월엔 뉴욕증시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대형 기업 500개 사로 구성된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 500에 편입되기도 했다.
투자회사인 오펜하이머 앤드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헬프스틴은 "엣시는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는 계기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