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근 김하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두 선수가 토론토에서 한솥밥을 먹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상승 중이다.
캐나다 매체인 TSN은 토론토가 김하성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다만 김하성이 영입 최우선 후보인지, 영입 최우선 후보와 계약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비상 계획상의 영입 후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해 말 토론토와 4년간 8천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이적 첫해인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해 투자 가치를 입증했다.
류현진은 김하성과 저녁을 먹은 뒤 "그와 같은 팀에서 뛰면 기쁠 것"이라고 했다.
단순한 덕담인지 실제 마음속 얘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토론토 구단 취재진은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김하성과 식사 후 한 발언에 상당한 의미를 뒀다.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조 시핸 토론토 구단 부단장은 "김하성이 KBO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무척 대단하다"며 "(MLB 오프시즌) 내야수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평했다.
토론토 구단이 올겨울 큰돈을 써 전력을 보강할만한 몇 안 되는 구단 중 하나로 거론되고,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만능 내야수를 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하성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도 김하성의 행선지로 떠올랐다.
보스턴 지역 방송 NESN은 장기 관점에서 김하성이 레드삭스의 2루수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팬사이디드는 팜 시스템에 마땅한 유격수 자원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브랜던 크로퍼드는 2021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30대 중반이 되는 그를 팀이 붙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팬사이디드는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김하성을 영입해 2루수로 기용하고, 내년부턴 주전 유격수를 맡기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