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머스크, 세금 없는 텍사스로 이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텍사스 이주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텍사스로 이주한 두 가지 이유로 텍사스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고,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텍사스 로켓 생산시설에서 차세대 로켓 시스템인 `스타십`(Starship)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에서 내가 시간을 잘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텍사스에 스페이스X의 엔진 실험장과 로켓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 등을 생산할 5번째 기가팩토리도 오스틴 인근에 건설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캘리포니아주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했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본사도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텍사스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려왔다.

머스크가 텍사스 이주 이유를 사업상 목적으로 밝혔지만, 외신들은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세계 2위 부자에 오른 머스크가 소득세가 높은 캘리포니아를 떠나 절세를 위해 텍사스로 이주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로부터 500억 달러(약 54조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텍사스로 이주한 머스크가 이 옵션을 행사한다면 주정부에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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