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비토권' 무력화 공수처법, 이르면 내일(9일) 국회 통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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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 발언 기회 안 주고 밀실서 처리

국민의힘은 이날 안건조정위를 취재진이 참여한 '공개 회의'로 진행하자고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비공개 회의'로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무엇이 두려워서 비공개로 하느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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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소속 3명에 범여권 최강욱 의원이 포함돼 있어 국민의힘은 안건 통과를 막지 못했다. 표결은 거수 대신 기립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안건조정위를 마친 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 구성과 관련해 지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야당 의원) 말도 자르고 발언 기회도 주지 않았다. 전격적으로 자기들 입맛대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에서 가결을 시켜버렸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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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공수처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가?"라고 지적했다.
최형두 대변인은 "어제는 야당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 남기지 말라고 하더니, 오늘 오전에는 소위 회의를 취재하는 풀 기자 출입을 여당 소위원장이 막았다. 코로나 방역을 감안해 카메라 풀기자 2명은 허용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펜기자 풀 2명을 소위원회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여당 측 토론이 시작되자 아예 카메라 기자들마저 국회 경위를 동원해 몰아냈다"면서 "무엇이 겁이 나 역사에 남을 속기록마저 남기기를 꺼리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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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쇼잉하지 말라. 공연히 국회선진화 법에 고소당하기 전에 자중들 하시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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