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발상지 알린다…임실에 '치즈 문화관' 건립 탄력
국내 치즈 발상지인 전북 임실군에 고(故) 지정환 신부를 기리고 치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관 건립이 속도를 낸다.

임실군은 역사문화관 사업비로 국비 2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 초에 착공해 연말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임실치즈테마파크 1천416㎡ 부지에 들어서는 역사문화관은 총 80억원을 들여 대한민국 최초 치즈 공장(1967년)인 '임실치즈'의 발자취와 성장 과정을 알리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전시실, 영상실, 수장고, 세미나실 등을 갖춘다.

특히 지난해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지정환 신부를 기리는 공간도 마련된다.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후 산양 2마리로 산양유와 치즈 보급을 시작해 국내 첫 치즈 공장을 설립했다.

그는 전북지역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과 소외계층도 돌보는 등의 공로로 2016년 한국 국적을 얻었으며 2002년에는 호암상(사회봉사대상), 2016년에는 대통령 포장(지역산업 진흥 유공), 지난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임실군 관계자는 "문화관이 건립되면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N치즈축제 등과 연계한 시너지로 체험형 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임실N치즈' 브랜드의 인지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