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요코하마와 8강 다툼…"상대가 잘하는 것 막는 게 핵심"
수원 박건하 감독 "ACL 16강 한일전, 고베전 승리 기운 이을 것"
K리그1 수원 삼성을 이끌고 처음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16강 진출을 일궈낸 박건하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한·일 클럽 맞대결 승리를 다짐했다.

박 감독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2020 ACL 16강전을 하루 앞둔 6일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힘든 상황에서 이긴 기운이 이번에도 큰 힘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4일 빗셀 고베(일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2-0으로 잡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밀어내고 G조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두 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던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완승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기세를 몰아 수원은 7일 오후 11시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16강 상대인 지난해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는 H조를 1위로 통과했다.

박건하 감독은 "고베와 요코하마 모두 일본 클럽이라 비슷한 스타일이라도 전술적으로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면서 "결국은 상대가 잘하는 걸 막아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베전 전반부터 상대 장점을 의식적으로 잘 막아냈듯이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요코하마는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며 우리보다 부담감이 클 거다.

우리는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16강을 이뤄내며 강한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수원 박건하 감독 "ACL 16강 한일전, 고베전 승리 기운 이을 것"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한석종도 "체력적으로 힘든 건 잠시 접어두고 지난 경기처럼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직적으로 더 뭉쳐 더 좋은 경기로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