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4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브라함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일본 근대산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후속 조치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은 2015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 등 한국인 강제징용 역사가 있는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을 등재할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치를 하고, 강제징용 역사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마이 장관은 역사적 정체성과 기억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세계 유산이 가지는 함의와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바레인은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에 산업 유산과 관련된 당사국과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권고한 2018년 제42차 세계유산위를 주최한 의장국이자 2021년도 세계유산위 부의장국이다.
강 장관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 바레인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례적 소통을 위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바레인 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역내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 결단으로 높이 평가했으며, 양 장관은 아브라함 합의 등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교장관과는 코로나19 협력,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 중동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양국 간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압둘라 장관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국내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속한 서명을 위해 협력하자고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피터 마우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를 만나 최근 ICRC의 평양사무소 직원 철수 등에 대해 듣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바레인 정부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제16차 마나마 대화에 연사로 초청받아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연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