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은 주말부터 토트넘·웨스트햄·첼시·리버풀·브라이턴 '유관중'

英축구 2∼4부리그 6경기, 266일 만에 유관중…팬 1만명 관전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굳게 잠겨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장들이 266일 만에 자물쇠를 풀고 제한적으로나마 팬들의 입장을 허용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는 현지시간으로 2일 펼쳐진 챔피언십(2부) 2경기, 리그1(3부) 2경기, 리그2(4부) 2경기 등 총 6경기에 대해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EFL이 부분적으로 유관중 경기를 허용한 것은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2차 봉쇄조치가 2일부터 해제돼 가능했다.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EFL은 영국 정부가 지정한 코로나19 1∼2단계 지역에 포함된 클럽들에만 경기장별로 1천∼2천명 규모의 관중을 받도록 조치했다.

3단계 지역 클럽팀들은 여전히 무관중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2일 열린 2020-2021 잉그랜드 챔피언십 15라운드 루턴 타운-노리치시티전과 위컴 원더러스-스토크시티전(이상 1천명 입장)이 유관중으로 전환됐다.

英축구 2∼4부리그 6경기, 266일 만에 유관중…팬 1만명 관전
리그1에서는 찰턴 애슬레틱-MK 돈스전과 슈루즈베리 타운-애크링턴 스탠리전, 리그2에서는 칼라일 유나이티드-샐퍼드 시티전,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맨스필드 타운전(이상 2천명 입장)에서 9개월여 만에 관중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BBC에 따르면 이날 6경기에 모인 총 관중 수는 1만여명 수준이었다.

경기장에는 홈팬들만 입장이 허용됐다.

원정 서포터스는 물론 3단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입장이 불허됐다.

경기장에 들어간 펜들은 응원가를 부르는 게 허용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준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관중석에서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이번 주말부터 제한적으로 유관중 경기를 펼친다.

먼저 아스널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피드 빈(오스트리아)과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홈 경기부터 2천명의 관중을 받기로 했다.

이후 주말 경기에선 웨스트햄, 첼시, 토트넘, 리버풀, 브라이턴 등 5개 구단이 3월 이후 처음으로 2천명 수준의 팬들을 입장시키는 유관중 경기로 전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