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천 국립묘지 신규 조성…미 '한국전쟁 추모의벽' 건립도 지원
내년도 보훈예산 5조8천350억원…전상군경 수당 4배 인상
국가보훈처는 2021년도 보훈예산이 올해보다 2.7% 증액된 5조8천35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보훈예산은 보상금과 수당 인상, 의료·복지 서비스 개선, 국립묘지 신규 조성 및 확충, 독립·호국 관련 현충시설 건립사업 확대 등에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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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에게 매월 지급하는 보훈급여금은 올해 4조3천715억원보다 2.6% 증액된 4조4천868억원이다.

특히 국가유공자 중 6·25전쟁과 베트남전, 여타 전투 수행 중 다친 전상군경 5만8천810명에게 지급하는 전상수당이 월 2만3천원에서 9만원으로 4배가량 인상됐다.

무공수훈자와 참전유공자, 4·19혁명공로자에게 매월 지급하는 수당도 각각 2만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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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중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월 지급하는 생활지원금도 1만원 늘렸다.

국립묘지 조성 및 확충을 위해 501억원을 배정했는데 제주(221억원)와 경기 연천(59억원)에 국립묘지를 신규 조성하고 대전현충원(37억원)과 이천(148억원)·임실(10억원)·괴산(5억원)·영천호국원(19억원) 등의 봉안당 건립에 사용된다.

독립·호국 등 현충시설 건립과 지원을 위해 620억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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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산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314억원)과 미국의 한국전쟁 추모의 벽 건립(267억원), 그리스군 참전비 이전(8억8천만원) 사업 등을 위해 사용된다.

이 밖에 국가유공자가 보훈병원과 위탁병원을 방문할 때 지원하는 진료비로 올해 6천85억원보다 2% 증액한 6천205억원을 반영했다.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 증축(27억원)과 인천보훈병원 응급실 설치(35억원), 대전보훈병원 리모델링(40억원) 등 의료·복지시설 환경 개선에도 508억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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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 등을 합당하게 예우하고 지원해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보훈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