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드러낸 지뢰피해자들 사진전 '인생나무 인생사진'

지뢰 피해자들이 사진작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사진전이 비무장지대(DMZ)와 맞닿아 있는 접경지 경기 연천군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평화나눔회는 오는 5일까지 연천군 피스브릭 하우스에서 지뢰 피해자들의 공동 사진작업 '인생나무 인생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평화나눔회가 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김문정 교수와 지뢰 피해자 9명의 사진과 영상 등 작품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김 교수가 담은 지뢰 피해자들의 포트레이트와, 지뢰 피해자들이 직접 자신의 모습을 담은 '셀프 포트레이트'가 대비되는 점이 전시의 백미다.

이들은 스스로 셔터를 누르며 그 동안 드러내고 싶지 않은 자신들의 상처를 담아내고 그것을 '인생사진'으로 간직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고 평화나눔회는 설명했다.

평화나눔회는 "세상의 그늘에서 숨어 지내던 지뢰 피해자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가 지뢰 등 전쟁 유물 제거와 피해자들의 보상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스브릭하우스는 경기문화재단이 연천군 은대리의 폐벽돌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으로,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