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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에서 전설적인 트로트 가수 라일락의 모창 가수 라진성을 연기한 배우 이한위(59)는 극에서 소화해야 했던 안무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MBC '복면가왕'에 이어 MBN '보이스트롯'에서 활약했던 그는 27일 "음악 프로그램에 나온 제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캐스팅 제의를 해주셨는데 사실은 트로트보다 발라드나 알앤비 장르를 더 좋아한다"며 "나는 발라드의 감성으로 트로트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KBS 2TV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스페셜 2020'의 여섯 번째 작품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딸의 부탁으로 거짓된 삶을 연기하던 트로트 모창 가수가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는 "이 작품은 트로트를 소재로 부녀의 삶을 담은 휴먼드라마에 코미디 요소를 더했다"며 "극 안에 웃음, 눈물, 사랑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라진성의 딸 라신혜 역을 연기한 정유민은 "자격지심을 가진 인물이 그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었던 문제와 갈등을 스스로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볼 수 있는 한 편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37년 만에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한위의 연기, 김동건 아나운서의 첫 드라마 출연, 새 트로트 음악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이한위는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아무리 촬영해도 끝이 나지 않아 어리둥절했었다"며 "기회가 있으면 앞으로도 주연을 맡을 수는 있겠지만 기존에 해왔듯 극을 받쳐주는 조연의 역할을 꾸준하게 해나가는 게 배우로서의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PD는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엔딩 크레딧을 굉장히 신경 썼다"며 "인도영화의 엔딩처럼 전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춤을 추는 장면이 있으니 끝까지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KBS 1TV '꽃길만 걸어요'에서 함께 했던 박기현 PD와 정유민, 설정환의 색다른 호흡에도 기대가 모인다.
28일 밤 10시 30분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