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 구단 방향과 어울려"
"외국인 선수는 모두 교체할 예정"
정민철 한화 단장 "수베로 감독,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더라"
외국인 감독 선임을 이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정민철 단장은 "미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정 단장은 27일 통화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은 오랜 시간을 미국 프로야구의 팜(Farm·육성군)에서 보냈다"며 "이 경험이 우리 구단의 방향과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면접에서 본인이 무엇을 했는지 열거하지 않고 한화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더라"며 "감독님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수베로 신임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미국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지내면서 유망주를 발굴했다.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맡았다.

정민철 단장은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 선임 과정을 묻는 말에 "처음엔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를 하다가 박찬혁 대표이사님이 부임하면서 방향을 잡았다"며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자는 대표님 말씀에 외국인 감독님과 계약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은 수베로 감독을 도울 외국인 코치 영입도 앞두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감독님이 염두에 두고 계신 코치님이 있으실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감독님의 의견을 수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기존 외국인 선수 워윅 서폴드와 브랜든 반즈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정 단장은 "기존 외국인 선수들은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내년에 함께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미국에 구단 직원이 남아 여러 명의 선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