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2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0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와 1-1 무승부에 그쳐 6위(승점 38)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전남 입장에서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랜드의 골망을 흔든 세 골이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올렉의 크로스를 쥴리안이 헤딩 슛으로 연결한 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김현욱이 재차 헤딩 슛으로 골라인을 넘겼다.
그렇게 이른 시간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VAR 결과 올렉이 크로스를 올릴 당시 공이 엔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1-1로 맞선 후반 26분 전남은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올렉의 크로스를 쥴리안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결과 쥴리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쥴리안이 미끄러지듯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전남이 극적으로 승리를 챙기는 듯했으나, 또 한 번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땅을 쳤다.
이날 전남이 VAR로 놓친 골만 3골. 좀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1-1 균형을 깨지 못한 전남은 시즌 14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7경기 중 절반이 넘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10개 팀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전남 전경준 감독도 VAR로 세 골을 놓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전 감독은 "현장에서 자세한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랜드도 저희도 결과를 가져갔어야 하는 경기인데 안타깝다.
이 한 경기에 매우 큰 게 걸려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거듭 말하고는 "이번 시즌은 끝났지만, 다음 시즌에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