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입단한 NC 송명기와 2018년 입단한 두산 김민규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완 영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김민규는 5⅓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송명기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 수는 82개다.
결과적으로는 송명기가 판정승을 거뒀지만 5회까지는 송명기와 김민규의 호투 대결로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위기도 있었다.
송명기는 2회말 2사 후 김재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조수행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으나 허경민과 정수빈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5회말에는 2사 1, 2루 위기에서 허경민을 땅볼로 처리했다.
김민규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이명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5회초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3타자 연속 범타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김민규가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민규는 6회초 1사 후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영하로 교체됐다.
이영하가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김민규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우익수 조수행의 송구 실책과 이영하의 폭투가 나와 양의지는 3루까지 갔고, 강진성의 좌중간 적시타에 득점했다.
2-0으로 앞선 NC는 6회말 송명기가 아닌 불펜 임정호를 올렸다.
점수를 떠나 양 팀은 가을야구에서 두 영건 투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선발투수로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규는 kt wiz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2경기 5⅔이닝 무실점으로 1홀드와 1세이브를 수확했고, 지난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두며 두산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임을 얻은 김민규는 4차전 선발 후보였던 베테랑 유희관을 제치고 선발로 낙점받아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송명기는 올해 구원투수로 출발했다가 이재학의 이탈 이후 선발투수로 전환돼 후반기 NC 마운드 안정화 기여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자리를 유지했다.
송명기는 자신의 가을야구 데뷔전을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치르며 미래 기대를 키웠다.
/연합뉴스